'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 1981)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조지 루카스가 제작한 모험 영화다.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전형을 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역사적 유물을 둘러싼 긴박한 추격전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독창적인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영화다.
1. 등장인물
- 인디아나 존스 (해리슨 포드): 고고학 교수이자 모험가. 학문적 지식과 현장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위험을 무릅쓰고 전설적인 유물을 찾아 나선다. 가죽 재킷, 페도라 모자, 채찍이 그의 상징적인 장비다.
- 마리온 레이븐우드 (카렌 앨런): 독립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여성으로, 네팔에서 술집을 운영한다. 인디아나와는 과거 연인 사이였지만, 그와 다시 얽히게 된다.
- 르네 벨로크 (폴 프리먼): 프랑스 출신의 고고학자로, 인디아나 존스의 라이벌. 권력과 재물을 위해 나치와 손을 잡고 언약궤를 차지하려 한다.
- 아놀드 토트 (로널드 레이시): 나치의 비밀 요원. 잔혹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언약궤의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려 한다.
- 살라 (존 리스-데이비스): 인디아나 존스의 친구이자 조력자로, 이집트에서 발굴 작업을 돕는다.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다.
2. 줄거리
1936년, 고고학 교수이자 모험가인 인디아나 존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나치가 강력한 신비의 유물인 '언약궤'를 찾고 있으며, 그들이 이를 손에 넣는다면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언약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인디아나는 옛 연인 마리온 레이븐우드를 찾아 네팔로 향한다. 그녀는 언약궤의 위치를 가리키는 메달리온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유물의 정확한 장소를 찾아야 했다.
나치 요원들의 습격을 피해 마리온과 함께 이집트로 이동한 인디아나는 친구 살라와 힘을 합쳐 언약궤가 묻혀 있는 장소를 발굴한다. 하지만 벨로크와 나치 군대가 이들을 저지하고 언약궤를 빼앗아 간다. 인디아나와 마리온은 포로가 되지만, 가까스로 탈출하여 유물을 되찾기 위해 나치를 추격한다.
나치는 언약궤를 이용해 신의 힘을 손에 넣으려 하지만, 그 안에서 나온 초자연적인 힘이 그들을 몰살시킨다. 인디아나와 마리온은 살아남고, 언약궤는 미국 정부에 의해 안전한 장소로 옮겨진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유물은 어느 창고 깊숙이 보관되며 그 존재는 다시 미궁 속으로 사라진다.
3. 명대사
- 인디아나 존스: "Is not the years, honey. It’s the mileage."
("세월이 중요한 게 아니야. 얼마나 달려왔느냐가 중요하지.") - 르네 벨로크: "You and I are very much alike. Archaeology is our religion."
("너와 나는 닮았어. 고고학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이지.") - 살라: "Asps. Very dangerous. You go first."
("코브라가 많아. 아주 위험하지. 네가 먼저 가.") - 인디아나 존스: "Snakes. Why;d it have to be snakes?"
("뱀이라니 왜 하필 뱀이야?")
4. 명장면
1) 거대한 바위가 굴러오는 장면
영화 초반, 인디아나 존스가 황금 우상을 손에 넣은 순간 거대한 바위가 굴러와 그를 쫓아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장면은 액션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2) 독사의 구덩이
이집트에서 언약궤를 찾기 위해 내려간 방은 수천 마리의 독사가 가득 차 있다. 인디아나 존스가 뱀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설정이 강조되며 긴장감을 더한다.
3) 나치의 언약궤 개봉
나치는 언약궤를 열고 그 힘을 이용하려 하지만, 신비로운 에너지가 방출되며 모든 나치 군대가 소멸된다. 이 장면은 초자연적 요소와 특수효과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4) 마지막 창고 장면
미국 정부가 언약궤를 확보한 후, 한 무명 직원이 그것을 거대한 창고 깊숙이 보관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 장면은 비밀과 음모가 가득한 정부의 이면을 암시하며 여운을 남긴다.
5. 영화가 남긴 영향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는 단순한 모험 영화가 아니라,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의 기준을 정립한 작품이다. 액션과 유머, 신비로운 고고학적 설정이 어우러져 탄탄한 서사를 만들었으며, 이후 수많은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는 이후 수많은 모험 영화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해리슨 포드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스필버그와 루카스의 협업은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계속 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를 본다면, 단순한 고고학 탐험을 넘어 20세기 할리우드 영화가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모험 이야기 중 하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